2천만 수도권 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서울 잠실 상수원보호구역에 누군가 절단된 동물 사체를 무더기로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버려진 소와 돼지 수십 마리의 사체는 약간 부패가 진행돼 있었고 일부는 도축장 일련번호로 보이는 숫자가 찍혀 있었습니다.
수사 의뢰를 받은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용의자를 특정해서 고발하라며 사건을 한강사업본부에 되돌려보냈고, 한강사업본부는 용의자를 찾을 수 없다며 증거물인 동물 사체를 모두 소각해 사건은 사실상 미궁에 빠졌습니다.
[한동오 / 기자 : 동물 사체가 발견됐던 잠실 상수원보호구역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상수원 곳곳에는 아직도 이렇게 버려진 동물 사체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과거에는 무속인들이 좀…. 추정인데 무속인들이 투기한 걸로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많아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관계자 : 자기네들(한강사업본부)이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자기들 권한 밖이라든지, 기법이 부족해서 할 수 없는 것들을 수사기관에 의뢰하죠.]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동물 사체가) 상류에서 떠내려온 걸로 봤으니까 우리 관할에서 버린 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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